2024 let us: Go! Spring 찍먹톤 후기

23년 찍먹톤에서 얻은 좋은 기억에 올해도 찍먹톤에 지원했다!
찍먹톤은 iOS 개발자들이 모여 당해 WWDC에서 발표된 신기술을 한번 찍먹 해보는 해커톤이다.

해커톤에 지원할 때 어떤 분들과 만나게 될지 가장 기대된다 🤩
다른 환경에 계신 분들과 관심 있는 주제와 산업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게 재밌음!!

 

해커톤 일정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9시에 끝나는 스케줄이라 사실상 개발 시간은 최대 8~9시간이다.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앱을 구성하는게 핵심인듯?

 

해커톤 장소

엘리스랩 성수점에서 진행했는데 역과 거리가 꽤 멀었다ㅠㅠ 버스가 있어서 다행!!
건물 외각 인테리어가 매우 이뻤고 깔끔해서 좋았다.
배정받은 팀 자리가 뒤쪽이었는데, 마이크가 없어서 공지사항을 종종 못 들을 때도 있었지만 자리 뒤쪽에 운영진분이 계셔서 바로바로 피드백받을 수 있었다.

 

 

아이디어 

WWDC24에서 발표된 기술 중 Image Playground에 관심이 많았다.
팀이 구성되기 전 그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여러개 구상했다. 키워드로 사진을 만들어주는 기능을 활용해 패션을 추천해 주는 앱과 재밌는 앱을 고민했고... 패션 추천 앱을 더 개선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갤러리에서 옷사진을 여러 개 뽑아내 현지 날씨나 장소에 맞는 옷차림을 추천해 주는 앱도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WWDC 기술 중 AI에 해당되는 내용은 Xcode beta에서 사용해 볼 수 없었다...

 

해커톤이 열리기 전 팀 매칭이 되어 let us go 디스코드에 초대되었다.

호박고구마님, 신디님, Brody님과 해커톤 전날 저녁시간에 디스코드에 모여 각자 관심 있는 주제를 나누었다.
호박고구마님이 Live Activity 기능으로 러닝을 할 때 잠금화면에서 얼마나 뛰었는지 보여주는 헬스 아이디어를 이야기하셨다. 

이야기를 듣고 Live Activity 기능을 좀 더 알아보니, 시간이나 한계가 정해져 있는 연속의 사건들을 보여주기에 좋아 보였다.
그런 기능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폭탄술게임과 요리 레시피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폭탄술게임은 워치에서 심박수 정보와 흔들어진 횟수를 세어 유저에게 메시지를 주는 앱이다. 특정 주량 이상이면 '오늘을 마시기 위해 내일을 포기하셨네요' 와 비슷한 경고 메시지를 주고, 술자리를 좋아하는 유저가 주량 싸움에서 지면 Apple Pay로 송금까지 해버리는 (국내에선 불가ㅠ) 대범한 생각을 했다. Brody 님은 폭탄술게임에 폭탄 돌리기 기능도 넣어 술자리에 참여한 사람들 중 한 명이 당첨되면 마시는 기능도 이야기하셨다. 

 

아이디어 디벨롭 중 술게임보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요리 레시피 아이디어를 더 개선하게 되었다.
요리는 해야 하는 일이 정해져 있고 시간이 지정되어 있기에 LiveActivity와 잘 맞았다.
또 중간중간 핸드폰으로 레시피를 확인할 필요 없이, 워치만 확인해도 된다는 점에 괜찮아 보였다!

아이디어는 요리 레시피로 확정되었다.
우리의 목적은 SwiftUI와 TCA를 써보는 새로운 경험해보기였다.

호박고구마님이 프롬프트로 ChatGpt에게 필요한 요리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능과 SwiftData를 맡으셨고, 신디님은 TCA 세팅과 화면 개발, Brody님은 LiveActivity 연동과 요리 데이터를 추가하는 화면, 나는 화면 구성과 요리 상세 화면을 맡았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만들고 싶은 음식을 말하면, ChatGpt가 레시피 데이터를 불러와 레시피 과정을 보여주는 걸 기획했다.
수동으로 요리 데이터를 추가하는 화면을 넣고 싶지 않았으나 요리 데이터를 제대로 불러오지 못하는 때가 있어서 데이터를 직접 입력하는 화면을 추가했다ㅠㅠ

 

ChatGpt 데이터 뽑아내보기 테스트 (프롬프트 전)

 

프롬프트 적용 후 (호박고구마님 작품!)

 

 

점심 메뉴

점심은 도시락으로 제공되었다. 제육함박이랑 생선가스? 다른건 참치마요덮밥이었다. 맛있어 보이는건 선착순이기에 빠르게 일어나길 권고한다.

 

 

개발

겁나 개발해~!

작년 해커톤에서 SwiftUI를 맛보고 부족함을 느껴 따로 우아한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으나, 역시 실전에 투입되었을 때 얻는 경험치는 어마어마하다.. 이번에는 아앗 이것이 TCA이구나 싶었는데.. 아닛, XcodeBeta야 왜 프리뷰가 안 보이는 거니? 🤯
그래서 다짐했다 앞으로 프리뷰 없이도 개발할 수 있는 스유 실력을 갖추겠다🔥

개발 시간 중간중간에 이벤트가 있다!
눈치게임, 인스타 업로드 추첨, 렛어스고 앱 이스터에그 찾기!
이스터 에그를 찾는 중 letusgo를 누르래서 앱 아이콘을 열심히 눌렀는데!!!!! 글자를 입력하라는 말이었다 🥲 

애꿎은 손가락 붙잡고 아파요.. 를 말하자 날 불쌍하게 여기신 운영자분이 답을 알려주셨다ㅋㅋㅋㅋ

 

저녁 & 발표

엘리스랩 라운지로 이동해서 다른 팀의 결과물을 관람하게 되었다.
메뉴는 피자 치킨 치즈볼~

우리는 8조 먹시피팀으로 발표했다!

시상 기준은 이렇다

1. 완성도
2. WWDC24 접목도
3. 독창성

다음 찍먹톤에 참가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끝 후기

기후 변화 위기를 알려주는 앱,
로드킬 신고를 도와주는 앱,
감정 일기 앱,
정성을 담은 로또 번호 뽑기 앱이 기억난다!
다른 멋진 아이디어도 많았다.

 

특히 비전 프로를 사용한 앱은 미니홈피를 구현하셨는데 우와 왕 신기 & 왜 팀쿡이 비전프로를 써보고 이게 미래라고 말했는지 알게 되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며 영감도 받고 좋은 경험이었다!!
하루종일 진행하는 게 힘들고 지치지만 하고 나면 했던 고생이 다 잊혀진다ㅎㅎ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는 점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듯

암튼 내년에도 티겟팅에 성공하길 빌어본다 🙏